경영과 투자 분리..2세대 공동창업 뜬다 전문성 강화ㆍ자본 규모 대형화 특징
공동창업시 드러나는 경영 전문성 부족-동업자간 의견대립에 의한 폐업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2세대 공동창업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전문적인 경영을 제공하는 등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함으로써 공동창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것.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는 올 하반기까지 17개 직영점을 공동창업 방식으로 개설했다. 소자본 창업자들은 3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각각 자금을 투자하고, 투자규모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이다. 공동창업으로 개설된 직영점 중 여의도점과 도곡점은 전체 230여개 가맹점 중 2년 연속으로 매출 1위를 다투는 등 성과가 좋다. 직원들의 지분 투자를 허용해 애사심을 키우고, 매장관리의 효율성을 높인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주점 프랜차이즈 준코 역시 단일 브랜드로 10여년을 이어가는 등 공동창업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조영아 와바 기획팀 과장은 “출점전략ㆍ수퍼바이징ㆍ공동물류ㆍ매출분석 등에서 노하우를 갖춘 프랜차이즈와 제휴해 공동창업하면 경영 전문성을 갖출 수 있고, 본사 역시 장기적인 수익원을 얻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반면 경영과 투자를 철저하게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투명경영이 없다면 창업 자체가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조영아 과장은 “CCTV화면, POS 데이터 등을 창업자가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과 정기 주주회의와 경영 보고회 개최 등은 필수”라며 “무엇보다 프랜차이즈가 창업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과장은 “투자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창업자에게 평등하게 발언권을 부여해야 창업자 한 명에 의한 독단을 막을 수 있다”며 “또한 매장별로 투자금의 상한선을 정하고, 분산투자를 유도해야 경영 부진에 따른 창업자ㆍ본사의 리스크가 적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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