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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투자형 창업으로 분산투자 가능해져 200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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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배 굿!”..다점포 점주 늘어난다
창업에 재투자하는 다점포 점주 늘어...
공동투자형 창업으로 분산투자 가능해져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본비빔밥 시청점 이정민 점주는 본죽 매장을 함께 운영 중인 ‘다점포 점주’다. 지난해 7월 오픈한 본죽 매장에 이어 올 2월 비빔밥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각 점포의 하루 판매량만도 200여 그릇 이상.
이씨는 “믿을 수 있는 실장을 점포에 배치하고, 남편과 각각 점포를 맡아 직접 관리하고 있다”며 “한 점포에만 매달리지 않고 여유를 갖고 운영하다보니 매출도 자연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이처럼 한 점주가 여러 점포를 동시에 운영하는 ‘다점포’ 경영이 늘고 있다. 우량 브랜드에서는 검증된 수익성과 본사에 대한 신뢰가 추가 출점으로 이어지곤 한다. 운영 노하우를 쌓은 점주가 트렌드에 맞는 신규 아이템을 추가로 창업하거나, 독립점포를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 시장 개척한 브랜드, 초기 점주 재투자 많아
죽 전문점 본죽은 총 830여개 매장 중에서 다점포 점주가 운영하는 비율이 30%에 달한다. 10% 수준인 여타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본사 측에서는 이를 “초창기 점주의 빠른 재투자”로 설명한다.
본사에 따르면, 브랜드 출시 초기인 2002~2003년에는 죽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있지 않아, 초기 점주들이 죽 시장을 선점하다시피해 높은 매출을 올렸다. 이것이 200~300개점 출점까지 유지되면서 시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됐다고 판단, 초기 점주들이 추가 오픈을 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방 군소도시 단독상권 말고는 본죽 매장을 열기 어려워, 신규 오픈을 원하는 수요가 비빔밥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본죽 나세철 홍보팀장은 “아이템 특성 상 유난히 가족창업이 많은 분위기 때문인지, 가족이 각각 매장을 나눠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존점 운영에 만족해야 다점포 운영이 이뤄지는 것이니, 다점포 점주의 증가가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공동투자 등으로 추가 비용부담 줄어든 것도 원인
공동투자형 창업으로 비용 부담을 낮춘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도 다점포 투자형 점주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적인 와바 매장은 한 곳당 창업비가 3억 정도라, 개인이 2개점을 오픈해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지난 2003년 도입한 공동투자형 창업은 개인당 창업투자비가 5000만~1억원으로 적은편이라,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여러 점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현재 한 점포당 5~10명 가량의 공동투자로 운영되는 점포는 17곳. 이 투자자 중 20명 이상이 2점포 이상에 투자하고 있다.
와바 홍보팀 조영아 과장은 “초기에는 투자자들에게 공동창업과 달리 경영과 투자를 철저히 분리하는 시스템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다점포 투자형 점주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이 문제가 해결돼 관리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아예 다점포 경영을 추구하는 본사도 있다. 수작요리주점 ‘와라와라’는 직접 주방에서 조리를 해 독립점포처럼 조리력이 필요한 브랜드지만, 관리력을 키우면 일본처럼 다점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와라와라 마케팅팀 김영민 과장은 “본사의 출점목표가 100개점인데, 1점주가 10개 매장을 운영하도록 해 본사에서는 10명의 점주만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매장 직원이 직영점에 일정 지분을 투자해 운영하는 ‘오너 점장제’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창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모험보다는 수익성이 검증되고 익숙한 브랜드로 안정을 찾고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 점포에만 매달려 일매출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다점포로 여유를 가지고 운영하다보면 점포 간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믿을 수 있는 점장이나 가족 등 점포를 맡기고 운영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제하며, “점주가 여러 개의 점포를 모두 운영하려다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nterFN 주순구 기자 zo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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