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창업시장 전망]
‘실속 아이템’부상…키즈·실버 ‘키워드’
2008년에는 웰빙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품 및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등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서비스와 아이템을 접목한 멀티형 매장들은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고, 더불어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은 실속형 창업이 증가하고 키즈·실버 산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업 ‘新삼국지시대’= 2007년 외식 시장의 키워드가 ‘쇠고기’였다면 2008년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삼겹살과 치킨이 세를 불리는 ‘신(新)삼국지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쇠고기 전문점은 난립 양상에서 벗어나 맛과 제품력을 갖춘 우량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원앤원주식회사’가 프리미엄급 쇠고기를 사용한 중저가 쇠고기 구이 전문점 ‘별난소문( www.byulso.co.kr)’을 런칭해 이목을 끌고 있다. 캐주얼 패밀리레스토랑형 구이 전문점을 콘셉트로 일반 고기 구이집에서는 볼 수 없는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삼겹살 전문점은 향후 쇠고기 전문점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해 기존 메뉴의 차별화 요소를 명확히 하고 품질 개선, 메뉴 개발 등으로 돼지고기 수요층을 확실하게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추풍령 칼삼겹살( www.kal300.co.kr)’은 소스에 밑간된 생삼겹살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300번 이상의 칼집을 낸 것이 특징이다. 또 치킨 업계에서는 트랜스지방 문제를 해결한 바비큐 전문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참숯바비큐 치킨 전문점 ‘훌랄라( www.hoola la.co.kr)’는 기름을 쫙 빼고 구워낸 치킨에 천연 허브를 첨가한 특제 소스를 발라 고객의 입맛을 잡고 있다.
◇실속형 창업 증가=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무점포’나 ‘미니 점포’, 또는 직접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수익금만 얻어가는 ‘투자형 창업’ 등 실속형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방문 잉크·토너충전업 ‘잉크가이( www.ink guy.co.kr)’는 무점포 창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브랜드다. 특히 보급형 레이저 프린터 판매가 급증하면서 토너 충전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 직접 경영에 나서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매월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형 창업의 인기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맥주 전문점 ‘와바(www.wa-bar.co.kr)’는 공동 창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멀티플렉스로 불황 극복= 불황기에 한 가지 아이템으로는 고수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메뉴를 복합화하거나 서비스와 판매의 컨버전스 등 다양한 고객 만족을 위한 멀티플렉스 점포가 창업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젤라토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띠아모( www.ti-amo.co.kr)’는 주로 테이크아웃 형식으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매장에 카페 같은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샌드위치나 커피 등 다양한 서브 메뉴들을 추가함으로써 새로운 공간을 창출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소비자들의 아이스크림 선호가 젤라토 아이스크림으로 바뀌면서 향후 시장을 선도할 리딩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멀티플렉스 치킨 전문점 ‘리치리치( www.irichrich.com)’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직화로 두 번 구워낸 구운 치킨, 한약재로 숙성한 파 치킨, 바비큐 립 등 메뉴 복합화와 홈 배달, 홀 판매, 테이크아웃 등 판매 방식의 다각화를 통해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치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분식집의 진화와 주점의 변모= 학교 앞에서 김밥 라면 떡볶이 등을 팔던 분식집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개성 있는 메뉴를 개발, 고객들의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내며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퓨전 분식점 ‘미아띠( www.hanudong.co.kr)’는 카페형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기존 분식집의 고정관념을 탈피했다. 원색과 파스텔톤의 색채가 조화를 이루는 실내 인테리어는 이곳이 분식점임을 잊게 만든다. ‘마쪼( www.mazzo.com)’는 대중성 있는 메뉴를 제공하지만 고급스러운 맛과 분위기, 서비스를 즐기며 대화와 여가를 위한 퓨전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샐러드를 메뉴 구성에 넣어 주 고객인 여성들의 취향을 배려했으며 이국적인 메뉴를 우리 입맛에 맞게 보완했다.
주점들은 새로운 ‘식주(食酒)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퓨전팔도포차 ‘황포25( www.hwangpo 25.com)’는 고향 정취 가득한 팔도의 대표적인 소주를 모두 모아놓고 애주가들의 향수를 달랠 뿐 아니라 매운오돌뼈주먹밥 등 특색 있는 식사 메뉴도 갖췄다. 무한 리필 구이 주점 ‘도누가( www.donuga.com)’는 1인당 6900원이란 파격적인 가격에 쇠고기불고기, 돼지갈비 등 육류는 물론 각종 해산물 안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에듀테인먼트’가 뜬다= 영어 수학 논술 등 어린이 교육 시장의 확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형태의 사업들이 주목을 받는 중이다. 감성 놀이 학교 ‘위즈아일랜드( www.wizi sland.co.kr)’는 즐거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내에 ‘위즈 감성놀이 연구소’를 두고 유럽의 영·유아 놀이 이론을 한국적 현실에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사고력 활동수학 교실인 ‘시매쓰( www.cma thclub.co.kr)’는 교구를 직접 만져 보며 놀이를 통해 수 개념과 연산, 공간 지각력을 익히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병오·FC창업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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