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 창업 인기' 직접 운영 안하니 편하고, 수익금은 매달 꼬박꼬박…
건설업에 종사하는 정태화(49)씨는 2005년 1억2000만원을 투자해 6명의 공동투자자들과 함께 서울 종로에 참숯구이전문점 '화로연'을 열었다. 투자자들은 각각 6000만~1억2000만원씩 투자했고, 그중 한 명이 점포 운영을 맡았다. 덕분에 정씨는 자신의 사업을 하면서도 매월 수익금을 배당 받고 있다.
직접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일정 금액을 투자해 수익을 얻어 가는 '투자형 창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형 창업은 운영 형태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창업자는 투자만 하고 운영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맡는 '위탁경영창업'이 있다. 또 여러 명이 공동 투자하고 본사 또는 투자자 중 한 명이 운영을 책임지는 '공동창업'도 있다. (중략) 맥주 전문점 '와바'는 17개 직영점을 공동창업 방식으로 개설했다.
투자형 창업에서 주의할 점도 있다. 위탁경영의 경우, 본사에서 직영 매니저를 양성하고 있는지, 판매시점관리(POS·컴퓨터로 실시간 품목, 가격, 수량 등의 유통정보를 분석, 활용하는 관리)시스템 등 본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또 공동창업의 경우에는 가급적 매출 규모가 큰 아이템을 택하고, 공동투자자의 권리와 의무, 역할 분담에 관해 계약서에 명확히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성훈 기자 inout@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