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 역할분담 명확해야 '순항' [머니위크 기획] 창업 준비과정과 주의점
최근 창업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생계를 위한 창업뿐 아니라 '투자'를 위해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중 '공동창업'은 초보창업자도 손쉽게 창업에 뛰어들 수 있어 투자형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 중 하나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해서 '손쉬운 투자처'로만 생각했다가는 귀한 시간과 돈만 낭비하기 십상이다. 본업이 아닌 부업으로 선택한 일이라고 해도 '투자형 창업' 역시 '창업'인 만큼 아이템 선정부터 매장관리까지 꼼꼼한 관리는 필수. 본업 하나만 잘하기도 힘든 세상에 투자를 위한 창업을 선택한 이들이 꼭 챙겨봐야 할 준비과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계를 위한 창업이든 투자를 위한 창업이든 '창업'의 목표는 기대했던 매출과 수익이 올리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창업자들은 공동창업협약, 점포개발, 상권분석보고서 작성, 사업계획서 발표 등 수차례에 걸친 프리젠테이션과 협의, 점포관리 프로그램 발표, 점포경영전략 메뉴얼 발표 등 투자금, 운영방안, 지분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 최초 공동창업 멤버가 결정되고 난 뒤에는 투자금 규모, 사업내용 등의 윤곽을 정하고 창업과정을 총괄하고 향후 경영책임을 담당할 대표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나머지 투자자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향후 계약 완료시점에 이르기까지 세부내용을 논의, 향후 문제가 생길 때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부분 계약서나 약정서에 이 모든 사항을 기록, 공증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또 사업자등록이나 법인설립 같은 법적절차도 거쳐야 한다. 대표자를 두게 되면 명의를 집중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대표자는 투자자 중에서 나올 수도 있고, 이미 사업노하우를 쌓은 전문경영인을 따로 섭외할 수도 있다. 최근 와바, 화로연 등 공동창업 바람을 일으킨 브랜드들은 전문경영인과 경영 및 법률고문, 점장 등 4단계 경영체제로 역할을 분담하고 나머지 투자자는 매월 수익금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매달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점포운영에 대한 토론 및 회의를 하고 매일 점포운영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경영성과를 높이는 데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효복 인토외식산업 사장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을 경영상 위험관리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면서 "투자자의 역할분담이 확실하지 않으면 경영일관성이 떨어지고 덩달아 문제가 생기므로 되도록 확실하게 선을 그어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공동창업, 이것만 지키면 성공
1.합의된 아이템으로 창업하라. 창업아이템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고 창업할 경우 매출과 수익이 적게 발생할 경우 동업자간에 갈등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실패의 확률이 언제든지 존재하는 창업시장에서 가장 먼저 동업자간에 합의를 해야할 사항이다.
2.명의, 투자금, 수익분배 등에 대한 명확히 하라 투자자 상호간의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모든 명의는 공동으로 등록하고 투자금과 수익에 대한 정확한 합의를 해야 한다.
3.동업자 개인 역량에 따른 역할 분담을 하라 모든 동업자가 같은 일을 할 수는 없다. 각자의 역량과 경험에 따른 역할 분담을 정확히 해야 운영의 효율성과 책임소재가 분명해진다.
4.투자형의 경우 운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라. 공동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와 믿음이다. 한 사람이 매장운영을 전담한다면 인력구성, 매장운영 등에 관한 책임과 함께 권한도 위임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쉽고 빠르게 운영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단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운영사항에 대해서는 투자자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머니위크 이정흔 기자>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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