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아이스크림·수영복 매장 북적…‘계절상품’ 따로 없다
'계절을 뛰어 넘고 고정관념을 떨쳐라'
여름상품의 대표격인 아이스크림이 겨울에도 여름철 못지않게 잘 팔리고 있다. 종전 같으면 한겨울 매장에서 자취를 감췄을 수영복 매출이 늘어나고 한여름을 준비하기 위해 에어컨을 사려는 고객들로 매장이 북적인다. 계절을 초월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역발상 마케팅도 덩달아 확산되는 추세다.
◇추위는 추위로 다스려라?=계절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아이스크림업체들에서 두드러진다. 추운 날씨 탓만 하고 주력 제품 알리기를 게을리할 수 없는 데다 아파트의 경우 겨울철에도 실내온도가 24~27도를 넘나들어 겨울철에도 아이스크림은 훌륭한 간식거리다.
한국하겐다즈(주)는 겨울철 인기 레저스포츠 시설인 스키장을 공략중이다. 13일부터 28일까지 강원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이동식 카페인 ‘하겐다즈 갤럭시’를 운영해 스키장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증정한다.
리조트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아이스크림을 객실까지 배달해주는 룸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쉽사리 녹지 않아 청량함이 더한 데다 아이스크림에 포함된 당분이 스키와 보드 등 격렬한 운동으로 소모된 체력을 회복시키는데도 효과 만점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하겐다즈(주) 마케팅부 허주연 부장은 “아이스크림의 주요 타깃인 젊은 소비자층이 많이 몰리는 스키장 등에서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인지 올 겨울 매출이 여름 성수기의 80~90%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겨울철에 맞게 특화된 제품인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다. 베스킨라빈스 관계자는 “한겨울에 아이스크림이 안 팔릴 것 같지만 1년 단위로 볼 때 아이스크림 매출은 여름이 가장 많고 겨울, 봄·가을이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과자를 구매하면 아이스크림을 증정하는 행사를 오는 30일까지 펼친다.
맥주 전문점 와바(WA-Bar) 역시 ‘이한치한’을 내세워 ‘겨울잡기’에 나섰다. 맥주를 주문하면 다이어리, 열쇠고리, 오프너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는가 하면 아예 기계 장치를 이용해 실내에서도 눈이 펄펄 내리도록 하는 ‘스노우바’를 운영한다.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