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0특집] "맥주전문점 와바, BTB, 쪼끼쪼끼 등 월드컵특수 준비 한창"
월드컵을 3개월여 앞두고 많은 맥주 전문점들이 월드컵 마케팅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이들 각 업소는 대형 TV와 프로젝터 등을 갖춰 놓고 시원한 맥주 한잔과 축구 중계를 즐기는 축구팬들을 유혹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종각점을 스포츠 바로 운영하고 있는 세계 맥주 전문점 `와바`는 현재 월드컵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와바 종각점은 현재 1층과 2층에 60인치 대형 PDP와 스크린, 17인치 LCD 등 총 10대를 설치해 각종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월드컵을 대비해 종각점 외에도 서울과 대구 등 10개 직영점을 통해 현재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아시안컵 예선 한국-시리아전이 열린 지난 22일 밤, 서울 서초동 생맥주 전문점 BTB 교대점에서는 홀을 가득 메운 손님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 방송을 보며 응원하고 있다. 경기 내내 손님들이 마신 맥주는 모두 공짜. 이곳에서는 A매치가 열리는 날과 매달 11일에는 맥주가 무료로 제공된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매달 11일 외에도 A매치가 열리는 날에는 특별 이벤트를 열고 있다. 경기 시간 동안에는 무료로 맥주를 제공하고 직원들 역시 축구 유니폼을 입고 근무한다. 독일 월드컵 동안에는 저녁 시간 동안 주요 경기를 녹화해서 보여 주고 이 시간 동안 역시 무료로 맥주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전이 열리는 날에는 영업 시간도 새벽까지 늘릴 생각이라고 한다.
생맥주 전문점인 `쪼끼쪼끼`도 월드컵 기간에 맞춰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독일 맥주 페스티벌을 비롯해 독일 월드컵 관련 이벤트 등 월드컵과 연계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이번 독일 월드컵의 경우 경기들이 새벽에 몰려 있어 2002년 같은 대박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생맥주 등은 다른 매장보다는 상대적으로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고 있어 이번에도 월드컵 특수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