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맥주 마시며 본다!

이번 독일월드컵 기간에는 맥주바 응원이 또 한차례 위력을 떨칠 기세이다. 직장 동료나 이웃끼리 호프집 등에서 시원한 술, 음료를 마시며 응원하는 일명 맥주바 응원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때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이번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우선 맥주바의 TV가 고품격 PDP로 바뀌고, 스크린 또한 대형 또는 초대형으로 확 커졌다. 주인이 기분좋게 한턱 쏘는 다채로운 행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의 설문조사에서는 20~30대 남녀 10명중 1명이 호프집에서 응원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강남역 지하철 6번출구쪽에 있는 '치얼스크루'는 최근 신규 오픈하면서 200인치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직접 담궈주는 일명 수제 맥주로 유명한 이곳은 20대 청춘남녀의 종업원(크루)들이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마술쇼와 타로카드 등 즉석 이벤트를 펼쳐주는 '어른들의 놀이터'로 알려진 곳. 200인치 스크린이 원형극장식으로 설치돼 지하 1,2층 어디서나 다 보인다. 지난 23일 세네갈전 때에는 주인이 맥주와 안주를 서비스로 돌렸다. 26일 보스니아전에서는 추첨을 통해 '브루클린 뮤지컬'의 난타공연 티켓, '이영표 사인 티셔츠', 마술사 최현우의 'Again 2002 재현 마술' 체험권 등을 함께 선물할 예정이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 역시 독일 월드컵을 겨냥, 일부 직영점을 술과 음료를 즐기면서 응원하는 스포츠바 형태로 새로 꾸몄다. 서울 종각점의 경우 1, 2층에 60인치 대형 PDP TV와 17인치 LCD TV 9대 등 총 10대를 설치, 월드컵 분위기를 한층 짜릿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호텔에서도 월드컵붐이 일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서울의 경우 엔터테인먼트바 '그랑아'에 10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중이다. '점수 맞히기' 게임을 통해 호텔 주말 숙박권 등도 나눠준다. 이밖에 아워홈의 벅멀리건스, 트윈팰리스와 업타운다이너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데 이어, 월드컵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미는 등 외식업계의 월드컵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 조경제 기자 eco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