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FC업계 결산 및 전망]
지속된 불황 속 저가형 퓨전 선술집 시장 주도
2006년 상반기 주점 FC 업계는 지속된 불황 속에 저가형 퓨전선술집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1차, 2차, 3차로 이어지는 주류문화에서 술과 식사를 한자리에서 해결하려는 고객들의 증가로 외식형 주점의 등장이 눈에 띄는 시기였다.
올 상반기 주점 FC 업계는 저가형 퓨전 선술집이 시장을 주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과거 1차, 2차, 3차로 이어지는 이른바 ‘한국형 주류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한자리에서 술과 음식을 모두 해결하려는 고객의 증가로 나타난 결과였다. 이러한 고객들의 욕구로 인해 올 상반기 주점업계는 퓨전 중화요리주점 ‘객잔’의 등장과 안주류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민속주를 제공하는 ‘민속주점’의 오픈이 잇따랐다.
또한 많은 업체들이 메뉴를 강화하고 브랜드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시기이기도 했다. 6월에는 잠깐의 월드컵 특수가 있었지만 모든 업체가 특수를 누리지는 못했다.
연초 각 경제연구소 및 경제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경기회복세를 예상하기도 했지만 주점업계의 창업시장은 활발한 편이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는 창업 열풍에 대한 거품이 어느 정도 빠진데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과당경쟁, 트렌드 예측실패, 성공적인 수익모델 부재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련자들은 올 하반기에 주점 시장의 소비가 어느 정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불황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점점 합리적으로 변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시장분석을 철저히 한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업부문에서는 대기 수요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이나 실제 창업 전선에 뛰어들기 보다는 관망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주점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전망에 대해 웰빙 트렌드의 지속, 선명한 문화적 코드, 질 높은 식자재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 패밀리레스토랑 수준의 서비스와 분위기 등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내세운 프랜차이즈 업체에 창업희망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인토외식산업 - 지속성장과 내실다지기에 주력
세계맥주 전문점 ‘와바’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토외식산업은 올해 초 경영방향을 ‘지속성장’과 ‘깨진 유리창 수리’로 정했다.
이에 가맹점 모집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내실을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 주력했다. 와바는 총 매장의 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상승했고, 경기불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가맹점에 대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등 수퍼바이저 교육 및 활동을 통해 점주들의 접객능력과 고객만족 프로그램 강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상반기에는 12개의 매장을 오픈해 그동안 수도권에 편중됐던 가맹점 개설을 대구, 경남 지역을 비롯한 지방으로 분산시켜 나갔다.
이와 함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마케팅 역량을 집중했다. 그 일환으로 올 초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싸이월드 타운홈피를 개설해 인터넷 세대를 겨냥한 웹 프로모션을 진행, 신규 고객 데이터 확보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한층 심혈을 기울였다. 맥주 가이드 북 「What’s Beer」의 출시 또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및 기업 인지도 향상을 위한 방편으로 실시됐다. 또한 KT 메뉴프레임 도입, 직영점을 중심으로 선(先) 실시된 이벤트 프로모션과 점심엔 ‘와바 커피숍’이라는 이모작 운영을 시작하여 기존 매장에 변화를 가져온 한편 프리미엄 라거를 출시하여 맥주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시스템이 공동투자형 창업형태다. 공동투자 창업으로 개설된 매장은 대부분 100평대의 대형 매장으로 현재 본사 직영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인토외식산업 은경환 이사는 “공동창업 투자 활성화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인토외식산업은 하반기 역시 ‘지속성장’을 화두로 메인 사업군인 와바에 역량을 집중하여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제2 브랜드 ‘화로연’과 최근 런칭한 ‘뚝배기 탁배기’ 전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