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투자 창업으로 경쟁력 제고
'규모의 경제' 창업 트렌드에 부합
창업시장에서 공동투자 창업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 그동안 동업, 협업 형태의 창업이 있었지만 성공사례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와바’와 ‘화로연’을 운영하는 인토외식산업이 공동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시장에서 공동창업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와 경영을 분리해 운영하면서 시스템화되는 특징이 눈에 띈다.
공동투자 창업은 자금을 공동으로 투자해 100평대 안팎의 대형 매장을 창업하고 본사 또는 전문경영기관에서 점포운영과 수익배분을 하는 체제로 운영되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본사와 상관없이 일반 창업자끼리 모여 점포를 운영하는 체계를 잡고 다른 창업자에게 전수하는 방식으로 공동창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투자와 경영 분리 체제 많아 ●
지금 소비자들은 보다 높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한다.
커피를 마실 거면 조금 더 돈을 주고 스타벅스를 찾아가듯 같은 아이템이라면 높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이동한다. 즉 규모가 있고 서비스 품질이 높고 다양한 메뉴를 갖춘 곳으로 가려는 소비자가 많다.
이를 만족시키려면 당연히 투자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자본 창업자의 선택은 자본을 결합한 공동투자 창업 형식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도 일부 투자를 통해 규모있는 점포를 직영할 수 있어 로열티 수입처럼 매달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어 매력적이다. 또한 본사 의도대로 마케팅하고 관련 비용을 투자할 수 있어 효율적인 점포 운영에 걸림돌이 없다. 반면 여러 사람의 자금이 투자되고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높기 때문에 점포 입지선정이나 매출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게다가 점포개발, 상권분석, 사업계획서 등 초보 창업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본사나 위탁경영기관에서 해주기 때문에 사업성공율도 높은 편이다.
투명한 회계 처리는 공동창업의 기본이다. 법인화해서 공정하게 처리할 수도 있고 본사가 운영할 경우 매출을 그대로 적립하면서 개인이 쉽게 전용하는 폐해를 막아주기도 한다.
●공동창업 받아들이는 본사 늘어 ●
공동창업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인토외식산업은 8개의 와바 매장(2개 신설 예정)과 2개의 화로연 매장을 운영중이다.
인토외식산업은 12개 매장을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는 형태로 공동창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본사는 각 매장에 투자할 수도 있고 투자하지 않을 수도 있게끔 돼 있고 운영에 따른 관리비를 14% 정도 받는다. 수익은 투자금에 따라 월 4%대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배분받고 있다.
와바 종각점의 경우 11명이 7000만원씩 투자해 (주)웰컴와바라는 법인을 출범시켰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의 토대를 이루고 본사와 별도로 위탁경영기관이 운영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며 월 3%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고 있다. (이하중략)
공동창업에 프랜차이즈 본사가 적극 참여하면서 점점 시장에서 세를 얻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공동창업 모델은 개발중이다. 다양한 형태의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본사가 직영 체제로 일정 정도 운영하다가 매출이 안정화되는 시점에서 투자자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소비자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창업비용도 증가하는 현 추세에서 공동창업은 안정적인 투자수익율을 거둘 수 있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단지 앉아서 본사가 경영하는 방식에 기대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과정을 즐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