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참여업체 간판들 눈길 끌어
화투, 식주소, 뚝탁, 컨트리 뽀요, 야미안..
“별난 이름도 다 있네. 이게 뭐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간판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발길을 유혹하는 이름들!
다름 아닌,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 참여업체 브랜드들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톡톡 튀어야 하는 게 인지상정. 이렇듯 개성 넘치는 이색 브랜드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업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토외식산업은 세계맥주전문점 ‘와바‘와 화로구이 전문점 '화로연’에 이어서 막걸리 전문점 ‘뚝탁’을 출시했다.
‘뚝탁’이라면 혹시 두드리는 소리나 음식이 빨리 나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 바로 뚝배기와 탁배기의 앞 글자를 따서 지어낸 브랜드다.
‘뚝탁’은 탁주를 판매하는 주류 전문점이지만, 점심에는 순두부ㆍ콩비지찌개 등의 뚝배기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그야말로 간판을 통해 주 메뉴를 홍보하는 것.
이와 마찬가지로 ‘쭈家네’는 주꾸미 요리 전문 음식점이다.
김밥 프랜차이즈 기업 김가네가 내놓은 제 2의 브랜드로, 요리 이름과 기존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 이미지가 잘 조합돼 기억에 쏙쏙 남는다.
이경규의 압구정 김밥으로 잘 알려진 압구정식품(주)은 퓨전요리 전문점 ‘식주소(食酒所)’ 를 선보였다. 한자 그대로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곳이라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여성 손님들이나 식사와 술을 한자리에서 다 해결하려는 알뜰형 고객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원할머니보쌈으로 유명한 ㈜원앤원은 등갈비 전문점 ‘퐁립’을 출시한 후 한층 더 인기도를 높여가고 있다.
‘퐁립’은 돼지등갈비의 영문표기인 ‘Pork rib'을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발음한 것이다.
빠질 때 나는 소리 '퐁'과 갈비를 뜻하는 '립(rip)'이 결합된 단어로, '퐁립'의 등갈비를 한번 먹으면 그 맛에 푹 빠져든다는 뜻이다.
그 의미대로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니 ‘퐁립’의 인기 비결 안에는 간판명이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터다.
이 밖에도 대표자의 이름을 직접 쓴 ‘길성이 백숙’이나, 맛도 삼삼하고 가격도 3천 원 대에 3분이면 음식이 나온다고 해서 지은 ‘삼삼국밥’, 살짝 데쳐먹는 샤브샤브의 특성을 딴 ‘살짜기 샤브샤브 칼국수’ 등이 고객들의 발길을 일단 멈추게 하는 효자간판들이다.
첫인상과 첫대면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 말 하면 잔소리.
이런 면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비결은 간판이라고 할 수 있다.
개성 넘치는 브랜드야말로 사업에 성공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이정은 기자 /
idodo79@sbiz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