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맥주전문점 ‘와바’ 광화문점 윤여경(41·사진) 점장은 4개월 동안 점장 교육을 받은 후 투자자에서 점장으로 변신했다. 시간당 4000원을 받고 서빙부터 주방까지 4개월 동안 분야별로 1개월씩 마스터했다. 윤 점장은 “교육을 통해 고객대응, 직원관리, 운영 마인드 등 다양한 노하우를 익힐 수 있어서 시행착오가 적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촌에서 대게요리 전문점 ‘대게하우스’를 운영 중인 최중경(41)씨는 2개월간 체험창업 후 매장을 열었다.
인천 송도점에서 인턴십 형태의 체험운영을 한 그는 한 고객이 시간이 흐르자 식어버린 요리에서 비린내가 난다고 불만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음식이 식는 것을 방지해 일정한 맛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자신의 매장에는 세라믹 불판을 첨가했다. 요리가 나가기 3분 전에 세라믹 불판을 미리 예열시키고 증기 접시를 제공, 잘라먹는 동안 증기접시에 요리를 올려놓아 식지 않은 상태로 요리를 맛볼 수 있게 했다.
길음동에서 즉석김밥 전문점 ‘김家네’를 운영하는 박종화(38)씨 역시 북한산 시티점에서 3개월간 배달을 하며 체험운영을 했다. 배달시 주문한 메뉴에 대해 설명했던 경험을 살려 함께 어울려서 먹으면 좋은 메뉴를 추천하는 등 메뉴 알리기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로 매출 상승에 효과를 봤다.
체험창업은 본사에서 제도화해 실행하는 경우도 있다. 카페형 포장마차 ‘섬마을 이야기’는 창업인턴제를 운영, 예비 창업자들을 1~2개월에 걸쳐 점포에 근무시키면서 설거지 등 밑바닥부터 매출관리까지 체험토록 하고 있다.)

체험창업은 해당 업종의 장단점이 뭔지, 자신에게 맞는지 파악한 상태에서 창업하는 것이라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 가맹 본사에서 체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고자 하는 업종의 점포에 직원이나 아르바이트로 취업해 실무 경험을 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