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수가 급증하며 한정된 고객을 자기 점포로 끌어오기 위한 점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전단지 배포, 쿠폰 제공, 홈페이지 운영 등 다양한 홍보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그러나 업종 특성과 주요 고객층에 맞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올리기가 힘들다.
전단지 배포는 오피스텔 위주로
전단지는 넓은 지역에 홍보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홍보물이다. 전단지를 제작할 때는 해당 점포의 컨셉트와 주 고객층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규모 교외 음식점이라면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어린이 메뉴나 주차 시설 등에 대한 내용을 삽입하는 것이 좋고, 배달전문점이라면 긴 말보다는 메뉴의 실사진과 가격, 설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전단지가 유용하다. 전단지 끝에 사용기간, 행사 내용 등을 간략하게 넣은 쿠폰을 함께 인쇄하는 것도 좋다.
전단지는 제작 못지않게 배포 방법이 중요하다. 무작정 많이 배포할 것이 아니라 영업권 내에서 반복 배포를 통해 결과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배포 계획을 세운 후 6개월 이상 꾸준히 지속해야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단지 대량 배포를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신문 삽지다. 한 장당 10원 내외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돼, 직접 배포할 때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있지만 여러 장의 광고물이 함께 전달되므로 노출되지도 못한 채 통째로 쓰레기통에 들어갈 수 있다. 직접 전단지를 배포할 때는 시간대별로 나눠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그 외에는 점포 앞을 지나가는 고객이나 인근 사무실에 직접 배포하는 것이 좋다. 이 때 고객 흐름이 이어지는 곳보다는 건널목 등 일정 시간 유동 고객이 머무는 지역을 공략하면 전단지 노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중략)
점포 바로 앞에서는 포스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포스터는 이벤트나, 카드할인, 신 메뉴 소개 등과 같이 한시적인 정보를 전하는데 편리한 방법이다.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부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인쇄용 활자가 아니라 특색 있는 손글씨를 활용해 만든 포스터가 인기다. 천편일률적인 인쇄물 사이에서 손글씨 포스터는 가독성이 훨씬 높다. 인쇄물과 달리 소량 생산이 가능하며 제작 시일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가격도 저렴해 4절지 정도 크기라면 1만원 정도로 충분히 제작할 수 있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음식점에서는 판매 메뉴를 고객이 직접 볼 수 있게 하는 음식모형을 제작해 매장 입구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음식모형은 입체감을 줘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3차원 메뉴판이다. 재질, 모양, 색상 등을 실물과 흡사하게 만들어 유동고객에게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효과가 매우 좋다. 실물과 흡사한 음식 모형을 진열하고 가격을 기재하면 고객이 한 눈에 그 메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는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음식모형과 더불어 점포 분위기를 표현하는 소품을 적절히 배치하면 장식 효과도 볼 수 있다. 제작기간은 보통 메뉴당 2~3일 걸리지만, 하나씩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량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주문한 메뉴 모형과 진열장을 제대로 갖추려면 최소한 10일 이상 여유를 두고 주문해야 한다. 메뉴 당 제작비용은 10만 원 안팎으로 저렴하지 않지만, 관리만 잘 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효용가치가 높은 홍보수단이다. 수시로 먼지를 제거하고 진열장 조명과 30cm 이상 거리를 둬 변색을 막으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내부는 분위기 따라 다양한 홍보물 사용
점포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추가 구매와 재 방문을 유도하는 다양한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 점포 내에 있는 고객은 이미 구매를 결정하고, 해당 점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호의를 보인 상태다. 이들에게는 신 메뉴, 전략 메뉴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거나 점포 이미지 상승을 위한 홍보물을 설치해 이후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ww.wa-bar.co.kr)는 지난달부터 직영점에서 테이블 매트를 활용한 메뉴 홍보를 하고 있다. 테이블 매트는 착석한 고객에게 노출도가 높은 홍보물이다. 와바는 여기에 주 고객층인 젊은층 관심사에 맞춘 혈액형이나 별자리 관련 내용과 그에 맞는 맥주 종류를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본사 홍보팀 조영아 대리는 “직영점에서는 와바 컨셉트에 맞게 매출 증대를 위한 홍보보다는 고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다음달부터는 전 가맹점에 매출 증대를 위한 테이블 매트 홍보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맥주전문점 등 매장 규모가 큰 주류전문점에서는 천장에 매달아놓는 형태의 홍보물이 유용하다.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수시로 움직이므로 점포 이미지를 발랄하게 만들고,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시선이 닿을 수 있는 메뉴판, 테이블 매트 등에 비해 노출빈도나 시간이 짧으므로, 구매 유도보다는 점포 이미지나 전략 메뉴 홍보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한 눈에 시선을 끌 수 있는 이미지와 간단한 글자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중략)
www.changupkorea.co.kr
홍보 효과 업?
점포 앞쪽에 설치하는 홍보물은 유동 인구의 동선을 파악해, 동선과 수직방향이나 최소한 45˚ 이상 엇갈리게 설치해야 눈에 띌 수 있다.
점포 외부 홍보물은 유동인구의 내점을 유도하는 것이므로 판매 상품이나 가격을 명확히 표기하는 것이 좋다. 광고물에 사용되는 색상이나 그림, 문자 등은 너무 여러 가지를 사용하지 말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제작하는 것이 좋다.
매장 내부에 너무 많은 홍보물이 부착돼있으면 오히려 점포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벽에 부착하는 포스터는 매장 규모에 따라 수량을 적절히 조절해 복잡하게 보이지 않도록 한다.홍보물 제작은 업체에 일임하지 말고 점주가 직접 점포 컨셉트와 주 고객층 등을 충분히 설명해 자기 점포에 맞는 것으로 맞춤 제작하는 것이 좋다.